설치된 CCTV 활용∙∙∙교체 없이 AI 교통 인프라 구축 가능
알트플러스, 알트세이프, 알트콘솔 개발∙운영
“라스트 마일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기반 조성할 것”
물류 센터 등 민간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 계획

알트에이 이태우 대표(사진=알트에이)
알트에이 이태우 대표(사진=알트에이)

[스타트업투데이] 지난 5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발표에 의하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이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1만 7,312명 중 보행자의 비율은 38%였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보차혼용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차혼용도로, 이면도로, 골목길, 사유지와 같은 라스트 마일(Last Mile) 도로는 대부분 도로교통법 적용이 어려운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라스트 마일 도로에는 볼록거울, 과속방지턱과 같은 아날로그 인프라만 존재한다. 교통 데이터를 수집할 디지털 인프라 부족하기 때문에 라스트 마일 내 교통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흔히 사용하는 지도 앱에서도 실시간 교통 현황은 일반대로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알트에이는 일상생활의 주 공간을 타깃으로 삼고 라스트 마일 도로에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6년 11월 설립됐다. 사명은 ‘대안’을 뜻하는 영단어 ‘Alternative’에서 따온 것으로, 혁신적 교통 시스템의 첫 번째 대안이 되겠다는 이태우 대표의 포부가 담겨있다. 

알트에이가 제안하는 라스트 마일 도로 최적화 교통 솔루션은 무엇일까.

데이터 기반의 도시∙교통관제 실시

사진=알트에이
사진=알트에이

알트에이는 기존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교통 데이터가 수집되지 못한 공간에서 데이터 기반의 도시∙교통관제를 실시할 수 있는 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알트에이는 CCTV 교체 없이 지능화할 수 있는 ‘알트플러스’(AltPlus)를 개발했다. 알트플러스는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에지(Edge) 디바이스다. 보행자가 특정 영역에 진입하기 전후 순간에 미세한 감지 설정이 가능하며, 도로 위 다양한 모빌리티를 구분해낸다. 특히 라스트 마일 도로 위 주정차 금지구역의 주정차량을 구분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알트플러스에는 딥러닝 기반 실시간 객체 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어 현장에서 물체를 인식하고, 개별 객체로 검출한다”며 “이를 통해 대상의 종류, 위치 좌표, 교통 상황 등을 파악하고 텍스트 기반 데이터로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환경에서 24시간 날씨나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AI 엔진을 구동시킬 수 있다”며 “필요로 하는 가공된 데이터만을 중앙으로 전달 가능하다”고 전했다.

 

알트플러스(사진=알트에이)
알트플러스(사진=알트에이)

‘알트세이프’(AltSafe)는 좁고 복잡한 형태의 라스트 마일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안전 인프라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설치공간별 안전∙생활 문제점을 분석하고, 모듈화된 구성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스피커, 전광판 등 다양한 옥외 전달 장치와 연동할 수도 있다.

나아가 알트에이는 통합 교통관제 플랫폼 ‘알트콘솔’(AltConsole)도 운영 중이다. 알트콘솔은 알트세이프 인프라로부터 수집되는 교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스트 마일 도로에 최적화된 데이터 시각화 방식을 제공한다. 실시간 교통 환경 정보, 보행자 및 차량 현황, 제품 동작 상태, 기간별 통계 데이터 등을 관리할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기반 환경 조성 목표

알트세이프(사진=알트에이)
알트세이프(사진=알트에이)

최근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등장하면서 이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선행해야 한다는 업계의 공통적인 인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이 대표는 “교통 인프라는 자율주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 인프라는 센서의 한계로 인한 충돌을 줄이고, 교통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정밀 지도와 같은 자율주행 기반 기술 구현과 최신성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라스트 마일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테스트 베드가 조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자율주행 로봇 등 라스트 마일에서의 자율주행 콘셉트를 실현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프라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지 않다. 

이 대표는 “샌드박스 규제를 통해 허가받아 실증을 진행 중인 업체들이 있지만, 일반적인 외부 환경이 아닌 공원이나 차량 통행이 금지된 아파트 단지 내부와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만 실시된다는 한계가 있다”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외부 환경에서 자율주행 성능을 검증한 라스트 마일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트에이는 교통 인프라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기반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배달 로봇 등 라스트 마일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 진행 계획

알트콘솔(사진=알트에이)
알트콘솔(사진=알트에이)

알트에이는 지난 2018년 11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주최한 도시혁신챌린지(CITYPRENEURS)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도시분야 기업 1위로 우승한 이력이 있다.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전국 챔피언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2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솔 V 프론티어스’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향후 B2B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서울시 5개 자치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의 공공∙민간 분야 기업들이 고객사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트에이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파크랩(Sparklabs), 연세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한솔 홀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알트에이는 공공 시장에서 AI 교통 인프라에 대한 안정성과 효율성 입증에 집중해왔다. 이제는 해당 성과들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공 시장 외에도 물류 센터와 같은 민간 시장(B2B)에서의 활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교통 데이터 회사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교통 사업자에게 라스트 마일 도로에서의 가장 적절한 교통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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