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스템 혁신∙∙∙피트니스 제품 구매 의사 결정 어려움 해결
운동인이 직접 운동 인증 숏폼 업로드∙∙∙영상에 제품 태그
이용자, 실사용 후기 확인 및 구매 가능
숏폼 리뷰 중심으로 위치 태그로 비즈니스 확장 계획

제266회 BTCN벤처포럼에는 짐블릭 박영웅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266회 BTCN벤처포럼에는 짐블릭 박영웅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2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舊 뮤지엄웨딩홀) 1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짐블릭(Gymblic) 박영웅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짐블릭은 숏폼 리뷰 기반 피트니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박영웅 대표는 마케팅∙디자인 담당 염현성 CMO, 프론트엔드∙백엔드 담당 임종한 CTO와 함께 인하우스 팀을 구성하고 짐블릭을 운영 중이다. 

박영웅 대표는 현재 커머스 시장 리뷰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숏폼 리뷰 기반으로 선순환되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

사진=짐블릭
사진=짐블릭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SNS를 통한 운동 인증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운동을 인증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 수는 최근 10개월간 70만 개에서 450만 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중에 출시되는 피트니스 제품 수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반면,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상품 리뷰 수는 현저히 부족하다. 네이버, 쿠팡 등 각 마켓플레이스에는 정해진 최소 글자 수에 맞춰 대충 작성된 리뷰들로 포화 상태다. 

박영웅 대표는 “건강과 미용을 위해 몸에 직접 착용하고 사용하는 운동 제품은 타 제품군보다 리뷰가 더욱 중요하지만, 진정성 있는 리뷰를 찾기 어렵다”며 “상품 리뷰를 작성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판매자나 마케팅 업체 등이 평점, 리뷰를 조작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와 같은 채널에서는 인플루언서가 협찬∙광고로 제품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홍보하기도 한다”며 “이렇게 피트니스 제품 실사용 후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구매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 콘텐츠 탐색부터 제품 후기 확인,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다(사진=짐블릭)
운동 콘텐츠 탐색부터 제품 후기 확인,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다(사진=짐블릭)

짐블릭은 운동인을 위한 숏폼 리뷰 플랫폼을 구현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짐블릭에서 운동인은 평상시 공유하고 업로드하는 운동 인증 영상에 실제로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을 태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다른 운동인이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영상으로 보고, 후기를 확인한 후 이탈 없이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개개인의 운동 인증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영상 중심의 제품 실사용 후기가 되는 것이다. 

짐블릭은 숏폼 리뷰를 기반으로 콘텐츠 생산 유저, 콘텐츠 소비 유저, 피트니스 제품 셀러 모두에게 이점이 돌아가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우선 콘텐츠 생산 유저는 짐블릭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업로드한 콘텐츠에 태그한 제품을 누군가 클릭할 때 짐블릭으로부터 포인트 리워드를 제공받는다. 해당 포인트는 커머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저는 짐블릭에 등록된 콘텐츠를 통해 실사용 후기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입한다. 허위∙가짜 리뷰가 아니기 때문에 구매 의사 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 제품 셀러는 이용자 운동 인증 단위로 리뷰가 누적되는 효과를 얻는다. 이를 통해 별도로 상품 리뷰를 조작하는 작업 없이도 양질의 영상 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짐블릭은 상품 입점 커머스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피트니스에 집중한 발견형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사진=)
짐블릭 박영웅 대표

박 대표는 “짐블릭은 ‘버티컬 마켓’이자 ‘발견형 커머스’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타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짐블릭은 피트니스에 특화되지 않은 오픈 마켓이 아닌 피트니스에만 집중한 버티컬 마켓 형식을 가진다. 어떤 구매 목적을 가지고 찾아보는 목적형 커머스와 달리, 영상 미디어 콘텐츠를 구경하다가 본인이 발견한 제품을 사는 발견형 커머스 플랫폼이다. 

그는 “국내 인테리어 숏폼 리뷰 플랫폼 ‘하우스앱’을 통해 숏폼 리뷰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우스앱은 2021년 6월 출시돼 1년 반 만에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연 거래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짐블릭은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자의로 참여한 유저들이 매일 운동 인증을 하고 제품 실사용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본 다른 참여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등 짐블릭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오는 3월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해 6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hy와 함께 프레딧 잇츠온 샐러드 제휴 이벤트를 진행했다(사진=짐블릭)
지난해 9월 hy와 함께 프레딧 잇츠온 샐러드 제휴 이벤트를 진행했다(사진=짐블릭)

박 대표는 “앱을 출시한 이후에는 운동인 인플루언서들을 앰버서더로 섭외해 주 3~4개의 콘텐츠 업로드를 진행하게 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피트니스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플랫폼 유저로 유입되는 구조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짐블릭에 입점되지 않은 셀러의 제품이라도 유저가 자유롭게 태그할 수 있어 양질의 후기를 누적할 수 있다”며 “후기를 쌓은 다음에 평이 좋은 제품 셀러는 섭외해 입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블릭은 향후 숏폼 리뷰를 중심으로 한 피트니스 상품 태그에서 더 나아가 위치 태그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헬스장, PT숍, 요가숍, 필라테스숍 등 운동 시설의 후기를 쌓고 운동 시설 회원권을 중개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2026년에 35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거래액 630억 원, 매출 75억 6,000만 원을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패션은 무신사, 인테리어는 오늘의집과 같이 ‘피트니스는 짐블릭’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짐블릭은 지난해 9월 hy(舊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프레딧 잇츠온 샐러드 제휴 관련 행사를 실시했다. 샐러드 210인분과 무제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제휴 이벤트를 진행해 472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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