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접목한 세무 서비스 보급으로 진입 장벽↓
고객이 원하는 세무사 연결∙∙∙거래 비용 절감 가능
세무사, 자연스러운 브랜딩∙노출 효과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 중 50세 이하 젊은 층 타깃”

제265회 BTCN벤처포럼에는 바톤 윤상복 세무사가 참여해 투자명회를 진행했다.
제265회 BTCN벤처포럼에는 바톤 윤상복 세무사가 참여해 투자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2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바톤’(BATON) 창업을 준비 중인 윤상복 세무사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바톤은 ‘세금에 관한 모든 것, 전문성이 검증된 세무사에게 바톤 터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진 세무사 연결 플랫폼이다. 

윤상복 세무사는 현 세무시장의 문제점과 함께 바톤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해결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세무시장에서 고객∙세무사가 겪는 문제점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세무서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대면 창구를 운영하지 않아 많은 신고 대상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납세자들은 직접 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를 통해 신고를 진행하거나, 세무사 사무실을 찾아야 했다. 

바톤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세무 서비스를 세무 회계 산업에 보급하고, 세무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혁신하고자 한다. 윤상복 세무사는 현재 세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 즉 고객이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 지식 특성상 일반적으로 한 명의 세무사는 기장, 상속세, 증여세, 취득세, 양도세 등 하나의 전문 분야를 다루게 된다. 이에 고객은 본인에게 적합한 전문 지식을 갖춘 세무사를 적절하게 스크리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윤상복 세무사는 “세무사를 검색하고 만나고 결정하는 데에는 시간, 노력, 비용과 같은 많은 사회적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며 “간단한 질문이나 상담에도 높은 비용이 요구되며, 기껏 만난 세무사가 고객과 잘 맞는 세무사라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세무사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세무 대리인을 바꾸는 것 역시 쉽지 않다”며 “이외에도 세무사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지, 어디서 세무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등 정보 부재의 문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사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무사 역시 업무 효율을 위해 본인이 전문성을 보유한 분야의 고객을 만나고 싶어한다. 업무를 수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에 본업인 세무 서비스에 충실하지 못해 서비스 품질이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상담 예약, 결제, 일정 관리 등에 인건비도 소요된다. 

윤 세무사는 “블로그 등을 통해 각종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도, 유통기한이 짧은 세금 콘텐츠 특성상 소비되지 않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세무사는 IT에 친숙하지 못해 홈페이지 직접 제작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세무사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바톤 서비스를 개발∙준비 중이다. 바톤을 통해 고객에게는 ‘고객이 원하는 세무사를 이어주는 플랫폼’, 세무사에게는 ‘세무사 브랜딩을 확실하게 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쉽고 편한 세무 서비스’로 세무 회계 전체 시장 확장 효과 

우선 바톤은 세무사를 분야별∙지역별로 분류해 하나의 PC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전문성을 가진 세무사를, 세무사는 본인이 가진 분야를 요구하는 고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톤은 질문 및 답변 서비스로 세무사와 상담하는 데 드는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고객이 바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질문을 올리면 세무사들이 직접 이에 대한 답변을 달게 된다. 

또한 바톤은 각각의 세무사마다 고유 홈페이지를 제공해 쉬운 접근성을 제시한다. 각 세무사의 활동 지역, 전문 분야는 물론 자격증, 전화번호, 활동 내역, 사무실 소개 등 세무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각 페이지 내에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세무 대리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쉽게 다른 세무사와 컨택할 수 있다. 

 

윤 세무사는 “본인을 홍보하고 어필할 수 있는 창구, 장을 찾지 못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세무사들이 많다”며 “바톤은 고객과 세무사가 서로를 만나기 때문에 거래 비용을 절감시키고, 이는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양측 모두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포털에 있는 일반적이고 표준화된 정보가 아닌, 세무사가 직접 쓴 전문적인 콘텐츠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세무 정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다”며 “세무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뽐내는 만큼 여러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톤은 본인의 사업에 대해 세부적인 지식을 가지지 못한 고객들을 돕기 위해 직접 설문지 양식도 개발했다. 설문지 문항은 간이 과세자, 일반 과세자, 개인 사업자, 비영리 법인 등 고객이 어떤 사업자인지 알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작성한 설문지 답변을 토대로 고품질의 견적과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안내 가이드를 제시하게 된다. 

나아가 상담 예약, 상담 일정 관리,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챗GDP 등 여러 IT 서비스 접목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바톤 윤상복 세무사
바톤 윤상복 세무사

바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과 세무사 모두의 이익을 통해 세무 회계 시장의 전체 크기를 늘리는 것이다. 다채로운 소재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풍부한 콘텐츠 소재를 확보하고, 쉽고 편한 고품질의 세무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 편익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윤 세무사는 “현재 종합소득세 납세자와 납부세액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 중 약 50%가량은 50세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세 이상은 웹∙웹을 통한 서비스 접근보다 직접 찾는 세무사 사무실,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며 “바톤은 50세 이하의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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