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90세, 건강수명 65세 정도∙∙∙25년간 만성질환 피하기 어려워
만성질환, 퇴행성 질환에 직접 노출∙∙∙치료∙관리∙예방 중심을 대전환 일어나
“B2C 의료기기, 효과 물론 안전성도 중요”∙∙∙PBM, 가정에서 안전하게 쓰는 기술로 판단
“정신신경계까지 사업 범위 확장”∙∙∙퇴행성 질환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 목표

웰스케어 이성원 대표
웰스케어 이성원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2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舊 뮤지엄웨딩홀) 1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웰스케어 이성원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웰스케어(WellsCare)는 퇴행성 질환 치료관리 B2C 기반 메디컬 테크 기업으로 ‘광생물학변조’(PBM, Photobiomodulation)를 응용한 홈케어 메디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웰스케어 이성원 대표
웰스케어 이성원 대표

 

PBM 재활치료, 퇴행성 질환 및 생활 통증 해결할 적합 기술로 판단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기준 기대수명은 90세 정도다. 다만, 건강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65세 정도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25세 정도 된다. 지금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라면 25년간 만성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성원 대표는 “만성질환은 곧 각종 퇴행성 질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흔히 알려진 근골격계 질환부터 허리∙무릎 등 관절이나 통증, 뇌질환 치매, 수면장애, 우울증 등 뇌질환이 발병 순위 상위권에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질병 치료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 중심에서 퇴행성 질환을 치료∙관리∙예방을 중심으로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문제는 이런 퇴행성 질환 치료가 병원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점점 비병원, 즉,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도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웰스케어는 광생물학적변조(PBM) 재활치료가 각종 퇴행성 질환이나 생활 통증을 해결할 가장 적합한 기술로 보았다. PBM은 특정 광원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아데노신3인산(ATP)을 활성화시키는 메커니즘이다. PBM 재활치료 메커니즘의 특징은 모세혈관이 살아나고 광 흡수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산화질소가 생성, 이로 인해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전달이 잘돼 세포 재생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B2C 의료기기는 효과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을 갖춘 PBM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일반인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부 터 PBM 연구를 지속해 왔다. 특히 병원용 장비를 론칭할 때마다 발견한 특징이 있는데, 이는 파장이 크거나 세다고 해서 깊이 침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헤모글로빈이나 물의 흡수도가 특정 파장대에 집중돼 있다”며 “뇌 질환의 경우 경두개(經頭蓋)를 뚫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핵심 요소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에 대한 소형화 기술로 특허를 냈고, 이 특허 기술을 응용해 근골격계 치료 솔루션을 사업화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후에는 ‘경두개 자극기 전자약’이라고 불리는 치료 기술을 응용해 각종 퇴행성 질환 치료에 PBM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웰스케어는 최초의 웨어러블 PBM B2C 솔루션에 대한 인∙허가와 인증을 받고 판매 단계에 들어섰다. 고려대병원 등 전국 대학병원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특허 부분도 계속해서 확보 중이다. 

이 대표는 “12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본 결과, 병원용 고강도레이저 의료기기의 90% 가까운 효과를 봤다”며 “임상 환자가 하루 평균 8분, 4주간 사용한다면 평균 30% 정도의 만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임상시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북미 개인용 치료기기 시장 점유율 40%↑

무엇보다 웰스케어의 제품은 소형화, 개인화에 맞춰진 만큼, 홈케어 치료에 집중돼 있다. 특히 개인용 치료기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이 대표 타겟 시장이다. 

이 대표는 “미국 내 통증 환자는 병원 접근성이 비교적 떨어진 데다 가정용 통증 치료 수단 부족으로 선택지 역시 낮다”면서도 “콜드레이저(Cold Laser) 치료 기술의 인지도는 높아 홈케어화 시 미국인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본 웰스케어는 지난 2019년 미국에 먼저 진출했고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Amazon)과 ‘베스트바이’(BestBy)에 웰스케어 제품을 입점시켰다. 지난 3년간 누적 판매액은 10억 원 가까이 된다. 또 미국에 10여 개의 판매채널 구축,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 채널 확대, 유명 스포츠 선수의 마케팅 확대 등 시장 반응과 성과도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미국 소비자가 일반 보험 청구를 통해 90%까지 환급할 수 있도록 개인용 의료기기로서의 공식 승인을 받아서 판매 중”이라며 “아마존 알고리즘 분석 경쟁비교테이블 ‘페인 릴리프’(Pain Relief)에서 평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오는 2026년까지의 신경계 질환 재활기기 사업화 플랜을 세웠다고 밝혔다. 앞으로 뇌질환 재활 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내년에는 시리즈 A 단계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팁스(TIPS) 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클래스 2 또는 3단계의 품목 생산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SI)를 통한 현지 생산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중∙장기 로드맵은 근골격계 및 신경계 퇴행성 질환 솔루션으로의 확장”이라며 “범위를 정신신경계까지 확장해서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대형 마트 채널과 경두계 자극기에 대한 기술 인력을 확장하는 성장 전략을 밟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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