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른 펫 의료비 관심 ‘증가’
전체 반려인구 대비 보험 가입자 수 0.25% 불과
부진한 펫보험 시장 돌파구,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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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장기화에 힘입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반려동물 의료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반려동물 의료비의 완충 역할을 하는 펫보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진료비 부담이 큰 8세 이상 노령견이 전체 반려견의 50%에 육박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82.9%의 반려인들이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10곳으로 늘었다. 계약 건수도 20151,826건에서 2019년 2만 2,220건으로 증가했지만, 보험업계는 전체 반려가구(638만) 대비 보험 가입자 수는 0.2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혔다. 이는 스웨덴(40%), 영국(25%), 일본(6%)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서의 인슈어테크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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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까닭은 3~5만 원 수준의 월 보험료에 비해 보장 범위가 좁고, 보험계약자와 동물병원 간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과 진료비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보험사에서도 반려동물의 정확한 정보 부족, 표준 진료비 부재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높고, 반려동물 최종 심사과정인 언더라이팅(Underwriting)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가운데,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보험에서의 IT기술 활용보고서를 통해 "IT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보험 공급의 장애요인을 해소하려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반감이 큰 내장형 식별장치 등록을 대신해 반려동물의 코주름을 이용한 비문(코 무늬)인식, 홍채인식, DNA인식 등을 활용해 보험사와 계약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펫보험 시장 견인

ⓒ게티이미지뱅크

개의 코 문양(비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모두 다르고,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에 주목한 핏펫(FitPet, 대표 고정욱)은 스마트폰 비문인식 앱 디텍트(Detect) 기술을 개발하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펫플러스보험 등 기존 보험사들과 모바일 활용 반려견 비문인식 솔루션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핏펫은 기술력과 반려동물 DB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보험 한 가지만 취급하는 단종 보험사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사진=스몰티켓
사진=스몰티켓

스몰티켓(Smallticket, 대표 김정은)은 마이펫플러스(Mypetplus, 대표 이준영)와 협업 관계를 맺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의료서비스 정보와 맞춤형 보험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스몰티켓은 펫 건강관리 앱 펫핑을 기반으로 건강증진형 리워드를 제공하는 펫보험 상품을 적극 홍보하여 신규가입자 및 매출 증가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이펫플러스는 동물병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펫핑의 펫보험을 전략적으로 추천한다

비아이에스(BIS, 대표 김정훈)는 국내 최초로 반려견·반려묘 보험 비교 사이트인 아이펫 웹사이트를 런칭하여 운영 중이다. 아이펫 웹사이트에서는 반려인이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의 보장 내용을 한 곳에서 비교하여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향후 비아이에스는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라이프 토탈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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