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메이크업, 피부관리, 네일로 세분화된 서비스 제공∙∙∙추후 분야 확장 예정
외국인 인플루언서 협업으로 뷰티 콘텐츠∙앱 개발
콘텐츠, 서비스, 제품 한 번에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확장 계획

(사진=)
커즈메틱 최우다 대표(사진=커즈메틱)

[스타트업투데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성장했다. 커즈메틱(CUSMETIC) 최우다 대표는 최근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으로 한류 문화콘텐츠의 인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K-뷰티(K-Beauty)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한류 문화콘텐츠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커즈메틱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콘텐츠 기반 인바운드 뷰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K-뷰티 패러다임이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리뷰하던 기존의 콘텐츠에서 직접 한국에 방문해 경험하는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도 현지인처럼 국내 뷰티 서비스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즈메틱은 국내 우수 뷰티 서비스를 통해 고유한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나아가 행복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외국인 특화 K-뷰티 서비스 추천 플랫폼 개발

커즈메틱 웹 서비스(사진=커즈메틱)
커즈메틱 웹 서비스(사진=커즈메틱)

커즈메틱은 한국에 거주하거나 관광 오는 외국인이 국내 우수 뷰티 서비스를 언어나 정보 제약 없이 손쉽게 예약∙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외 소비자는 국내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경험하는 ‘체험형 뷰티 콘텐츠’를 시청하고 원하는 뷰티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플랫폼 내에서 예약과 결제를 한 후 직접 업체에 방문해 서비스를 받게 된다.

현재 커즈메틱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술 과정과 업체에 대한 상세 정보를 해외 소비자에게 제공해 언어와 정보의 한계를 완화하고자 한다. 또한, 소비자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추천시스템을 통해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클룩(KLOOK)이나 케이케이데이(KKDAY)와 같은 기존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의 경우, 해외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 뷰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 현지인이 가는 미용실이나 피부 관리숍이 아닌, 관광객이 많은 동네에 위치한 비싼 프랜차이즈 업체로 서비스가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플랫폼에서 공연 입장권 등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 서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에 뷰티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제한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시술 과정이나 업체의 정보를 담은 콘텐츠가 부재합니다.”

최 대표는 플랫폼 내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손님으로 업체를 찾아가 뷰티 서비스를 받았다. 이후 가격, 편의성, 서비스, 전문성 등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우수 업체를 선정해 제휴를 맺었다.

“커즈메틱 서비스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뿐만 아니라 K-뷰티에 관심 있는 해외소비자까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현재 ‘헤어’ ‘피부 관리 및 스파’ ‘네일’ ‘메이크업’으로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두피 관리’ ‘속눈썹 연장’ ‘왁싱’ 등으로 분야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다양하고 우수한 뷰티서비스 소개하고파”

커즈메틱은 세분화된 K-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커즈메틱)
커즈메틱은 세분화된 K-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커즈메틱)

현재 최 대표는 커즈메틱에서 뷰티 서비스 콘텐츠 진행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커즈메틱에는 콘텐츠 기획, 영상 촬영∙편집, 해외 마케팅,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다국적 팀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2019년에 호주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온 적이 있습니다. 이때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미용실에 방문하는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느 미용실에 가야 하는지, 원하는 스타일을 한국어로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등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친구를 데리고 평소 다니던 미용실에 방문했습니다. 친구는 커트 외에 제공되는 음료, 샴푸, 스타일링 등 여러 부가서비스와 친절함, 높은 수준의 기술, 저렴한 가격 등에 감탄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를 계기로 시장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K-뷰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높지만 언어∙정보의 제약이나 불투명한 가격 등으로 국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2020년 5월 커즈메틱을 설립하고 지난해 서비스를 론칭했다. 

“저는 이전에 호주 시드니 대학교에서 초등교육학을 졸업했습니다. 이후 시드니 소재 공립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한국에 돌아와 국제학교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쳤습니다. 당시 유학을 가지 않아도 누구나 외국과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제가 호주에서 수업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교육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현재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뷰티 콘텐츠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극복∙∙∙향후 이커머스 시스템 도입 예정

커즈메틱 앱 서비스(사진=커즈메틱)
커즈메틱 앱 서비스(사진=커즈메틱)

커즈메틱은 2020년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선정을 받아 1차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충원해 체험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최 대표는 처음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본격적인 플랫폼을 개발하던 중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 포기하지 않고 어떤 의사결정이 최선인지,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팀원들과 함께 생각했다.

“원점으로 돌아가 소비자 니즈 조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의 관광 심리는 고조됐습니다. 동시에 비대면 서비스의 소비가 늘고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경험적 K-뷰티 콘텐츠도 각국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뷰티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전환을 계획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모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국내 뷰티 서비스 업체를 체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로 피봇팅을 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 거주 외국인 모델, 인플루언서와 협업헤 뷰티 콘텐츠를 제작한다(사진=커즈메틱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거주 외국인 모델, 인플루언서와 협업헤 뷰티 콘텐츠를 제작한다(사진=커즈메틱 홈페이지 갈무리)

커즈메틱은 현재 씨엔티테크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관광 엑셀러레이팅’에 선정돼 체험형 콘텐츠 기반 인바운드 뷰티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내로 앱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시점에 많은 관광객이 한국에 다시 여행 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커즈메틱은 국내 뷰티 서비스 업체를 확장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콘텐츠, 서비스, 제품까지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체험형 콘텐츠에 나오는 관련 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