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 2,500명, 액티비티 1만 개 보유
렌털 서비스로 장비 부담 없이 할동 가능
마켓핏, 고객 니즈 파악으로 액티비티 종목 확장

엑스크루 곽상준 대표(사진=엑스크루)
엑스크루 곽상준 대표(사진=엑스크루)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삶을 보내기 위해 러닝, 트레킹, 캠핑, 프리다이빙, 서핑 등 다양하고 새로운 액티비티 활동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티비티에는 여러 준비 과정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엑스크루(xCREW) 곽상준 대표는 창업 전, 가족과 건강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캠핑에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처음으로 떠나는 캠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검색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는 “시중에는 단순 캠핑장 예약, 장비 렌털 등 유사한 티켓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뿐이었다”며 “포털이나 SNS에는 광고성 정보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감, 동호회의 복잡한 가입 절차, 믿을만한 조력자 부재 등의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때 액티비티 활동에 존재하는 진입 장벽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에 2020년 11월, 여행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글로벌 액티비티 플랫폼 엑스크루를 설립했다.

곽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크루가 직접 경험한 상품으로 MZ세대 공략

사진=엑스크루
사진=엑스크루

엑스크루는 전 세계 현지 크루와 함께하는 글로벌 투어∙액티비티 플랫폼이다. 엑스크루의 ‘엑스’(x)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함께한다’는 뜻으로, 사명에는 다양한 액티비티의 가치와 경험을 크루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곽 대표는 이 대상이 ‘러닝’과 같은 종목이 될 수도 있고, ‘푸마’와 같은 브랜드나 동호회와 함께하는 활동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크루는 고객 취향 특화 소규모 투어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2,500명의 액티비티 가이드(크루)가 활동 중이며 약 1만 개의 액티비티를 보유하고 있다. 크루들은 본인만의 숨은 명소, 일정, 노하우 등을 공유해 이용객이 실패 없는 여행과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액티비티 장비 렌털 서비스도 제공해 이용자가 장비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진=엑스크루
사진=엑스크루

곽상준 대표는 “힐링이 필요할 때, 숨은 명소로 모험을 떠나고 싶을 때, 도심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엑스크루를 이용할 수 있다”며 “엑스크루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특화된 액티비티로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엑스크루 이용자는 짧은 유행에 열광하고 소통형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장소나 목표 등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페스티벌, 야구 응원, 배낭여행 등의 액티비티부터 다이어트, 명산 정복 등의 도전을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달성할 수 있다. 

곽 대표는 “기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액티비티 플랫폼은 단순 티켓∙관람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엑스크루는 크루들이 직접 경험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삶∙여가에 대한 니즈 증가할 것”

(사진=)
사진=엑스크루

곽 대표는 창업 전, KT멤버십과 레저닷컴에서 총괄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케이투(K2), 네파, 노스페이스, 라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마케팅 경력도 갖고 있다.

곽 대표는 13년의 홍보∙마케팅 경력 중 형성한 네트워크 안에서 현재의 팀원들을 만나 엑스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엑스크루 팀원 대부분은 7년 이상 여행과 액티비티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모두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업 당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때라 주변 지인들이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창업을 말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한 삶과 여가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등산∙트레킹 탐방객 수는 217%, 전국 캠핑장 예약률은 160%, 생활스포츠 이용자는 172% 늘었다”며 “전 세계 투어∙액티비티 시장 규모가 200조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백신 여권 도입, 자가격리 면제, 보복 소비 심리 등에 힘입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곽 대표는 사업 초반 고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홍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엑스크루는 러닝 1개 종목에 집중해 100명 이상의 고객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찾았고, 직접 현장에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분석했다. 그는 “종목을 늘리고 다양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매순간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있는 여가 생활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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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크루

엑스크루는 지난 3월, 러닝 단일 액티비티 프로젝트로 월 3,000여 명의 구매 이용자 수를 달성했다. 이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오전 10시에 집중적으로 러닝 액티비티를 진행해 러닝 습관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곽 대표는 “10회 이상 연속 구매자가 전체 고객의 10%를 차지할 만큼 러너들의 습관과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드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등산, 워터스포츠 액티비티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곽 대표는 종목마다 정확한 마켓핏과 고객을 찾고 확대하는 전략으로 종목을 계단식으로 늘리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월 구매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대비 230% 증가한 6,000여 명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엑스크루는 지난 4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곽 대표는 “고객의 가치와 경험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확한 마켓핏 검증, 스케일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프리A 투자유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크루는 추후 퇴근 후 새로운 여가 생활, 새로운 액티비티 라이프가 시작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곽 대표는 “밋밋했던 라이프스타일에 가치 있는 경험과 행동을 채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에어비엔비는 현지 호스트 문화와 경험을 공유하는 모델로 빠르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며 “엑스크루 역시 에어비엔비처럼 전 세계인의 여가를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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