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게임 테스트한 후 온라인으로 전환
디즈니 IP 활용한 보드게임 개발 진행∙∙∙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손수현 대표, 효율적인 게임 개발 방식 제시하기 위해 회사 설립

[스타트업투데이] 온∙오프라인 게임 스튜디오 카드몬스터(대표 손수현)가 글로벌 투자 기업 500글로벌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매쉬업벤처스도 함께 참여했다. 

카드몬스터는 온∙오프라인 게임 시장을 겨냥한 게임 스튜디오 스타트업이다. 오프라인에서 각종 게임을 테스트한 후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는 최근 미국 게임 기업 해즈브로(Hasbro)가 인기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를 모바일 버전인 <모노폴리 고(Monopoly Go!)>로 출시해 10개월 안에 20억 달러(약 2조 7,394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사례와 유사한 접근 방식이다. 

국내 게임 업계는 RPG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캐주얼, 퍼즐, 턴제 전략 등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몬스터는 이런 인기를 반영해 보드게임과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도 자체 개발 중인 테이블탑 시뮬레이터를 통해 게임의 온라인화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카드몬스터가 현재 개발 중인 자체 게임은 디즈니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보드게임이다. 카드몬스터는 월트디즈니 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한 게임, 완구, 문구 및 굿즈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몬스터 손수현 대표는 넥슨, PUBG, 크래프톤에서 게임 디자이너 및  프로듀서로 경력을 쌓았다. 테이블탑 게임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보다 효율적인 게임 개발 방식을 제시하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 

손수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접근법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500글로벌 구현모 심사역은 “카드몬스터는 게임 자체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대중의 캐주얼 게임 니즈를 충족시켜 더 많은 IP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500글로벌의 프로그램 및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500글로벌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 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멀티스테이지 벤처캐피탈이다.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전 세계 거점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50개 이상의 유니콘 회사를 발굴해낸 바 있다. 

500글로벌은 2015년 첫 번째 한국 펀드를 설립한 후 2023년 7월 세 번째 한국 펀드를 결성했다. 각 지역 펀드와 협업해 국내 초창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는 투자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핀다, 피플펀드, 스푼라디오, H2O호스피탈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70개 이상의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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