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들 ‘꿈틀’
업계 한파 극복 위한 새로운 ‘모멘텀’ 준비 한창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 웹3.0 대중화에 앞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올해도 절반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루나와 FTX 거래소 파산, 바이낸스 해킹 사태까지 겪은 블록체인 업계는 올해를 부활의 원년으로 삼으며, 새로운 모멘텀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부터 발표를 미뤘던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일제히 2023년 시작과 함께 출시 준비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원격 근무 및 학습 경향으로 인해 전자 상거래 및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플랫폼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분야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 개발↑∙∙∙웹3.0 대중화 앞당긴다

사진=라인
사진=라인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LINE)은 올해 3월 글로벌 웹3 사업 확장 본격화를 위해 ‘핀시아 재단’을 설립했다. 핀시아 재단은 지난 5월 기존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 ‘다프네’(Daphne)와 3세대 메인넷 ‘핀시아’(Finschia)로 통합하고, 가상자산 ‘링크’(LN)의 이름을 ‘핀시아’(FNSA)로 변경했다.

참고로 라인은 앞서 1세대 메인넷 ‘알더’, 2세대 메인넷 ‘밤부’와 ‘다프네’를 프라이빗 체인 형태로 운영한 바 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메인넷으로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이 있다. 핀시아는 이더리움 대비 속도가 400배 빠르고, 가스비를 98%가량 절감할 수 있다. 

라인의 최종 목표는 웹 3.0의 대중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라인은 우선 핀시아를 통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디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핀시아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자사 기존 서비스와 협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 중이다. 또 개발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핀시아에 기여형 보상체계도 도입한다. 핀시아 생태계에 기여하는 만큼, 자체 가상자산 ‘핀시아’(FNSA)로 보상한다는 것이다. 

이용자 대상으로는 ‘도시’를 중심으로 NFT 사업을 전개한다. 지난해 9월부터 베타 버전을 운영 중인 도시는 ▲기업 및 브랜드가 NFT를 판매하고 일반 이용자가 거래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어 ‘도시 스토어’ ▲신용카드, 네이버페이, 가상자산 등 NFT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도시 월렛’ ▲NFT 기반 유저 멤버십 서비스인 ‘도시 시티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월렛의 경우 출시 후 5개월 만인 현재 이용자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 건수는 25만 건 이상이다. 

라인은 내부적으로 NFT 거래가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조 엔(약 189조 원) 규모로 성장해 모바일 인앱결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어 금 기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개발사 크레더(CREDER)는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GC)로 합류했다. 참고로 크레더는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이티센그룹과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 비피엠지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JV)다. 

크레더는 올 상반기내 현물 금의 가치와 연동되는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원자재 직접 투자서비스인 센골드와의 협업을 통해 발행될 금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뢰도 높고 편리한 실물 금 교환 및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크레더는 금 기반 실물자산화토큰(RWA) 디지털 자산 GPC(Gold-pegged Coin) 토큰을 발행할 예정이다. GPC를 활용해 다양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클레이튼 GC로서 RWA 토큰 발행 및 유동성 강화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클레이튼 내 RWA 토큰의 사용처를 확대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진=SK C&C
사진=SK C&C

SK C&C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폐식용유 활용 서비스를 지원한다. 실제로 SK C&C는 재활용 자원 거래 추적 서비스를 운영하는 ‘리사이클 렛저’(Recycle Ledger)와 자사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제트’(Chain Z) 기반의 폐식용유 특화 데이터 트레이싱(Data Tracing) 서비스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리사이클렛저는 폐기물과 재활용 자원을 쉽게 추적하고 추적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ESG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 시장 화두로 떠오른 항공기 바이오 연료용 폐식용유 추적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폐식용유 바이오 연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일반 바이오 연료를 폐식용유로 생산한 바이오 연료라고 속이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 녹색경영 위장)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리사이클렛저는 폐식용유가 식당에서부터 바이오 연료 생산 기업까지 공급되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 및 관리하는 리사이클렛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폐식용유 수출 기업의 지속 가능 인증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게이트 그룹’은 홍콩에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게이트.HK’를 출시했다. 게이트.HK 플랫폼은 지난 23일부터 등록 및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 이용자는 가상자산 입∙출금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현물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게이트 그룹은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여 보다 광범위한 거래 옵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소버린월렛(Sovereign Wallet)은 ‘2023 제9회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에서 3년 연속 블록체인 플랫폼 부문 우수기술대상을 받아 업계 주목을 끌었다. 

소버린월렛은 여러 국가에서 추진 중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소버린월렛은 현재 동유럽 국가의 한 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 발행 파일럿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 선정돼 필요한 기술 프레임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와 선호도를 고려하여 전략을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