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계의 전문 인력 요구 증가
뉴욕∙중국 등 블록체인 연구 센터 신설 추진
국내 대학 중심으로 신기술 관련 인재 육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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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최근 국내∙외에서는 웹3.0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힘쓰고 있다. 블록체인 실증 산업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음에 따라, 관련 전문인력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델라웨어주에서는 블록체인을 지역 결제도구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폐로 블록체인이 쓰이고 있다. 유럽 일부 지역도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곳에 적용할지 정부를 중심으로 정책 보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비해 규제가 국가별로 상이하고, 글로벌 표준이 없어 업계의 혼동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결국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뉴욕·중국 등 블록체인 연구센터 개설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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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기업 ‘디지털 마이닝’ 계열사 트루 익스체인지(대표 이민구)는 지난 5월 2일 뉴저지주에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어 오는 6월 2일 뉴욕에도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설해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기초반과 독서클럽으로 구성된다. 기초반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과 용어, 암호화폐∙NFT∙디파이 등 핵심 개념에 대한 이론교육이 진행된다. 또 거래소 개설법 등 실전 연습도 병행된다. 

독서클럽은 학기당 책을 1권 선정하여 심도 깊게 공부한다. 이번에 선정된 교재는 ‘웹3.0 넥스트 이코노미’로 블록체인 전문가 8명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쌓은 웹3.0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뉴욕∙뉴저지 블록체인 아카데미 모두 수강료는 9주(주 1회) 교육에 100달러(13만 원)로 상시 등록이 가능하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블록체인 전문가 50만 명을 양성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암호화폐를 엄격히 금지하는 가운데, 블록체인을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술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베이징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기관으로, 대학, 기술 기업, 기타 연구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 블록체인, 웹3,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게 된다. 또 중국 내 기존 블록체인들을 연결하고 여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베이징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베이징 블록체인 및 엣지 컴퓨팅 아카데미가 운영한다. 참고로 해당 아카데미는 중국 최초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메이커’(ChainMaker, 장안 체인)를 만든 국가 지원 연구기관이다. 

그동안 중국은 2019년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지지 입장을 밝힌 이래 핵심 기술로 다뤄왔다. 2021년 중국 국무원은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5개년 발전 계획에서도 블록체인을 핵심 7대 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 블록체인 인재 육성, ‘대학’ 중심으로 이뤄져 

서강대학교는 메타버스 환경에 특화된 저작권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사진=서강대)
서강대학교는 메타버스 환경에 특화된 저작권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사진=서강대)

국내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교육 및 인재 육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앙대학교는 안전한 소프트웨어 저작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저작권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과정은 ▲블록체인과 저작권 침해분석 ▲소프트웨어 저작물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보안기술과 응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저작물 관리 및 보호 기술을 개발한다. 

서강대학교는 메타버스 환경에 특화된 저작권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메타버스와 저작권 책 ▲메타버스 저작권 보호 기술 ▲소프트웨어 법률과 정책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메타버스 공간 내 다양한 콘텐츠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 기술을 개발한다. 

부산대 블록체인 플랫폼 연구센터의 주요 추진 목표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과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센터는 부산 항만∙물류,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특구 플랫폼에 개발된 핵심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베드 적용∙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취약점 보안을 위한 그래픽 엔진 기반의 최신 적대적 공격·방어 기법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까지 부산대 블록체인 플랫폼 연구센터는 자동화된 네트워크 설정 지원으로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치∙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ACCIO’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디지털 서명 생성∙인증과 데이터 암호 가속화를 위한 암호 가속기를 구현하는 등 블록체인 실증 솔루션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낸스 아카데미
사진=바이낸스 아카데미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대표 창펑자오)는 지난 1월 강남에서 열린 ‘2023년 쟁글 블록체인 위크’에서 ‘바이낸스아카데미’를 소개한 바 있다. 바이낸스아카데미는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개방형 학습 허브(Hub)로, 블록체인 및 암호화페 학습 콘텐츠에 대한 원스톱숍(one stop-shop)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블록체인과 애플리케이션, 암호화폐와 보안 모범 사례 등 다양한 주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바이낸스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기조연설에서 “교육은 최고의 소비자 보호 수단”이라며 교육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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