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바오펀드, 중국 ESG리더모임에 가입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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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AAA등급 마이크로소프트, AA등급 구글, A등급 테슬라∙∙∙ 

이는 미국 기업별 신용등급평가가 아니다. 미국 모건스탠리의 캐피털인터내셔널사(MSCI)에서 발표한 미국 각 기업에 대한 ESG 평가지수다. 

장기적 지속 가능 성장에서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세계 경제 선진기업들의 관심사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기업들 역시 이러한 국제화 추세에 맞춰나가려고 큰 노력을 하고 있다. 

ESG 기업들의 단체를 떠나 한층 더 가치를 높인 ESG 리더들의 모임을 추구하는 중국 기업들의 모임이 있다는 게 독특하다. 바로 중국 ESG리더모임(中国ESG领导者组织, CHINA ESG LEADERS ASSOCIATION)이다. 최소한 단체 명칭만큼은 그렇다. 

 

화바오펀드, 중국 ESG리더모임에 가입해

2020년 6월 10일 화바오신탁의 자회사 화바오펀드는 중국 ESG리더모임의 35번째 성원으로 가입을 선언하였다. 이는 중국 제삼자 인증기관 및 인증 서비스의 선구자로 불리는 CTI가 중국 ESG리더모임에 가입한 이래로 약 9개월 만의 일이다. 

중국 내 유력통계업체인 원드(Wind)의 발표에 따르면, 화바오펀드는 2003년 3월 화바오신탁과 미국계 화교 기업인 WI하퍼그룹(Wi Harper Group)의 합작을 통해 설립된 화바오펀드는 관리하는 98개의 펀드 3,578억 위안(약 62조 5,000억 원)을 운용하는 약 18년의 업력을 가진 펀드 회사다. 

중국 ESG리더모임은 “화바오펀드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과 책임 있는 투자, 사회∙환경∙회사 경영 가치를 제고하면서 기업의 전반적인 ESG 관리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업계 ESG 활동의 최적화된 실행을 통해, 국제시장에서의 중국기업의 ESG 리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도에 설립되어 규모가 성장 중인 중국 ESG리더모임

중국 ESG 리더 모임은 ESG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업들이 공동으로 만든 비즈니스 리더 기업의 파트너십 그룹이다. 유명 중국 경제매체인 시나파이낸스(新浪财经)가 최초 모임의 설립자로 2019년 11월 28일 베이징에서 창설되었다. 

중국 ESG리더모임의 역사는 깊지 않다. 그러나 ESG라는 용어가 국제기업 간에 아직 정착 중인 것을 고려하면, 성장 배경을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그룹구성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나, 비구이위안(碧桂园), 핑안보험(中国平安), 남방기금(南方基金), 이리(伊利), BOE(京东方), 신시왕류허(新希望六和), 상하이 푸싱의학(复星医药), 이얼전기(海尔电器), 동방위홍(东方雨虹), 차이나시핑 디벨럽먼트(中远海能), 수낙(融创中国), 중국교통은행(交通银行), 광파증권(广发证券), 동방증권(东方证券), 팡정증권(方正证券), 이방달펀드(易方达基金), 화하기금(华夏基金), 보스펀드(博时基金), 하베스트펀드(嘉实基金), 자오상펀드(招商基金), 금풍과기(金风科技), 창페이광섬유(长飞光纤), 멍쥬(蒙牛), 간펑리튬(赣锋锂业), 중집집단(中集集团), 거린메이(格林美), 푸싱궈지(复星国际), 중국교건(中国交建), 화처젠처(华测检测), 화바오펀드(华宝基金) 등 금융, 물류, 제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서 각기 활동 중인 기업들이다. 

중국 ESG리더모임은 환경, 회사 지배구조, 사회책임, 농촌진흥, 빈부격차 해결 5개 중국화된 가치분야를 선정하여 집중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ESG 가치에 찬동하는 중국 내 기업들의 참여와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ESG 가치가 올라갈수록 이러한 회원사 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이며 그 활동 범위 역시 넓어질 예정이다. 

 

국내도 관련 모임 있으나 브랜드 분야는 미흡

중국과 달리 국내에도 이러한 모임이 있을까? 많은 국내 기업들이 유엔글로벌콤팩트(UMGC) 한국협회 등에 회원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홈페이지 확인 결과 약 267개의 회원사가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재단, 공기업, 국가기관 등 다양하다. 그 외에도 초당적인 정책연구 모임에서 출범하여 기업, 금융기관 등의 참여를 유도하는 국회 ESG 포럼이 있다. 총 128개 회원기관이고, 경제계뿐만 아니라 여야 정당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기업 브랜드 가치성의 제고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기업의 ESG조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 실제로 중국 ESG리더모임은 홍보기사를 통해 ESG 경영을 통한 각 회원사의 기업브랜드 가치 상승 및 대중의 인정을 중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SG리더 모임의 구성원 지위를 기업 브랜드 가치상승을 위한 무형의 자산으로 보는 것이다. 굳이 홍보물을 근거로 들지 않아도 중국 ESG리더모임의 명칭 자체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단순한 ESG기업의 모임이 아니다, ‘ESG리더’들의 모임인 것이다. 

 

선명법무법인 박정윤 변호사
선명법무법인 박정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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