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100세 시대, 예방 관리 중심의 케어 필요성 강조
요양병원∙요양원 생활에 따른 사회적 비용 6~10배↑∙∙∙인프라는 부족
효돌, 어르신이 스스로 자기 관리하는 감성 인터페이스∙∙∙어르신의 ‘정서 케어’ 집중
17건 논문 통해 효돌의 효과성 입증∙∙∙“대화 가능한 효돌 2.0 선보일 계획”

효돌 김지희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 감성 컴페니언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효돌 김지희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 감성 컴페니언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5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효돌 김지희 대표가 감성 컴페니언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8년 65세 이상 사망자 중 시도별 요양병원∙요양원 평균 재원기간 현황’에 따르면 노인이 사망하기 전 10년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지낸 기간은 평균 707일로 나타났다. 생을 마감하기 전 2년여의 세월을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에서 보내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집에서 죽기를 희망한다’라는 캠페인이 생겨날 만큼, 생의 마지막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보내는 게 유쾌한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지희 대표는 고령화에 따른 예방 관리 중심의 케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균 수명이 100세를 웃도는 현시대에 집에서, 아니면 본인이 살던 동네에서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사느냐의 여부는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과도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희 대표는 “어르신이 집이 아니라 시설이나 병원에서 생활하는 경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6~10배씩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병간호나 돌봄 서비스 등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가정 내 스마트 케어 서비스의 중요도가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3억 건의 생활데이터 등 확보∙∙∙어르신의 독립생활 지원 

사진=효돌
사진=효돌

고령화의 해법은 어르신이 건강하면서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런 시스템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가정 내 스마트케어 서비스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효돌’은 기술 혁신의 변곡점이 일어나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어르신의 안전뿐만 아니라 건강도 함께 돌볼 수 있는 생활 건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효돌이 개발한 ‘효돌’은 AI 로봇 및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어르신과의 생활하면서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성 컴페니언(동반자, Companion) 로봇이다. 효돌이 어르신에게 아침은 했는지, 식사 후 약은 먹었는지, 심지어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보면 어르신이 대답해 음성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케어기버(환자 등을 돌봐주는 사람, Caregiver), 보호자, 가족, 지자체 등에 전달한다. 

김지희 대표는 “효돌은 어르신이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감성 인터페이스라고 소개하며 “어르신이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보호자에게 연락해 어르신의 동태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르신의 정서 케어”라며 “어르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면서도 약을 먹거나 간단한 체조 등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효돌은 국내 시장에서 감성 컨페니언 로봇을 제일 먼저 개척한 곳으로 꼽힌다. 1차로 개발한 돌봄 로봇은 스마트패드 또는 스마트폰 타입으로 LTE 통신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전국 120여 개 지자체, 250여 개 기관이 효돌을 도입해 커뮤니티 케어에 활용 중이다. 효돌 사용자 수만 해도 6,500명에 이른다. 또 북유럽 6개국과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 효돌을 사용하는 샘플도 50개 정도 된다. 

무엇보다 효돌은 독보적인 AI 데이터 엔진을 보유해 어르신의 물리적∙감성적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이를 위해 3억 건의 생활데이터와 100시간 이상의 음성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르신의 응급 생활 헬스케어 지원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효돌 2.0’ 출시 계획∙∙∙진정한 생활케어 플랫폼으로 확장↑ 

효돌 김지희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 감성 컴페니언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효돌 김지희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 감성 컴페니언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효돌의 사용 효과가 한국에서 14건, 미국에서 3건 등 총 17건의 논문을 통해 검증됐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라 어르신의 우울감 감소, 복약순응도 향상, 자살생각 감소에 대한 효과성이 입증된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인과 미국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논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효돌은 올해 9월 ‘효돌 2.0’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비게크 기업이 챗GPT를 포함한 쌍방향 AI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런 기술을 잘 조합해 대화까지 가능한 효돌 2.0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효돌2.0을 기반으로 서드 파티 플레이어와 협력하고 효돌이 어르신의 진정한 생활케어 플랫폼의 허브가 되도록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는 예일대 의대와 인터벤션(중재시술, Intervention) 프로그램을 효돌에 중재하는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효돌의 자체 기술만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해 왔다”며 “다른 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효돌의 기술력을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업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질을 빠르게 높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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