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문제 겪는 중소기업 인수 계획∙∙∙기업의 장기적 성장 지원
신규 경영자 채용, 직원 소유기업으로의 전환, 소프트웨어 지원 예정

[스타트업투데이] 승계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속해서 인수해 직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리버티랩스(대표 정재문)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리버티랩스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4개월 만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이뤘으며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리버티랩스는 패밀리 오피스 LP 투자 경험을 가진 정재문 대표와 뉴욕 인수합병(M&A) 로펌 출신 변호사, 전략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모여 창업했다. 

리버티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승계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 신규 경영자 채용, 직원 소유기업으로의 전환,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버티랩스는 국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후계자 부재로 인해 기업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과도한 세금 부담과 후계자의 승계 거부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가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중 50% 이상은 폐업을 고려한다. 이런 중소기업들은 기업 매각을 고려하더라도 작은 규모로 인해 사모펀드 등 자본시장에서 매각되기 쉽지 않아 폐업 말고는 다른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리버티랩스는 이런 승계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업종에 관계없이 인수해 임직원이 주주이자 근로자로서 기업을 승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버티랩스는 먼저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지분을 직원들과 새로운 경영자에게 이관함으로써 직원들이 기업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후계자가 부재하더라도 직원들과 새로운 경영자가 기업을 승계할 수 있다.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해 사업의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리버티랩스는 인수한 회사를 재매각하지 않고 직원들이 영속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영위함으로써 사모펀드와는 완전히 다른 사업을 영위한다. 리버티랩스는 중소기업에 보편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재무, 회계, 운영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도입하며 피인수 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그 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핀테크 소프트웨어들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피인수 기업에 판매해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버티랩스 정재문 대표는 “리버티랩스는 국가 경제의 척추인 중소기업의 붕괴를 막는다”며 “더 크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증가하는 불평등을 직원에게 주식을 부여함으로써 해결하고, 자본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를 넘어 아시아 1만 개 기업을 인수해 직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해 아시아 최대의 직원 소유 기업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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