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 해마다 1,000억 원 이상 증가 추세
캐치테이블, ‘캐치페이’로 새롭고 편리한 미식 경험 선사
패션 플랫폼, 이커머스 기업도 자체 페이 전문화 눈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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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의하면 2023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매년 1,000억 원 이상 이용금액이 느는 추세다. 

심지어 2030세대의 경우 일명 ‘네카토’(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로 불리는 페이 이용률이 신용카드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대, 30대 핀테크∙빅테크 페이 이용률은 각각 59.5%, 65.1%에 달했다. 10명 중 6명이 카드 대신 페이를 사용하는 셈이다. 

업계 주요 IT 기업이 페이 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식, 패션, 이커머스 등 각자 자신의 특화된 메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간편결제 헤게모니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 전문화 된 페이 생태계를 열어가며 지갑 없는 캐시리스(Cashless) 시대를 열고 있는 사례를 알아본다. 

 

사진=캐치테이블
사진=캐치테이블

 

캐치테이블, ‘캐치페이 자동결제’ 도입∙∙∙외식업계 슈퍼앱 도전장 

외식 플랫폼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앱 캐치테이블이 ‘캐치페이 자동결제’를 도입하며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합류했다. 캐치테이블은 이를 통해 식당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예약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편리하고 즐거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캐치페이 자동결제는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앱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예약한 매장의 식사 비용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1월 예약금을 결제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캐치페이 자동결제는 7월 정식 서비스 론칭 당시 고객과 매장 점주의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과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캐치페이 이용자의 80% 이상이 자동결제 서비스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캐치테이블은 캐치페이를 외식 생태계를 관통하는 간편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다. 

캐치테이블은 현재 캐치페이 자동결제에 대한 특허 출원 신청도 완료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터페이스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점주가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식사 금액 할인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가맹점 확대 등 한층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무신사, 지그재그 등 자체 페이 선보여∙∙∙간편한 쇼핑 결제 환경 제공 

패션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성공의 키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를 위해 주요 패션 플랫폼 기업이 자체 페이 도입으로 고객이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페이’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페이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이용자 수가 월평균 2배씩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금융업 전문 자회사 ‘무신사페이먼츠’를 설립해 무신사스토어, 29CM, 솔드아웃 등의 결제 시스템 고도화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제트(Z) 결제’를 자체 개발해 구매 경험을 혁신했다. Z결제는 지그재그에 입점한 각기 다른 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다. 론칭 후 계좌 간편결제, Z포인트, Z리뷰 등의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며 사용성을 높여왔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서도 QR코드를 스캔하면 Z결제로 연동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브랜디 ‘빠른페이’, W컨셉 ‘W페이’ 등 주요 패션 플랫폼 기업도 간편결제 도입에 합류하며 페이 헤게모니 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이커머스 업계, 페이 서비스 경쟁 합류∙∙∙두 마리 토끼 잡는 선순관 구조 

이커머스 기업의 페이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이들은 각 서비스의 강점을 살린 페이 서비스로 매출과 고객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먼저 쿠팡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결제 시스템 환경을 구축했다. 쿠팡의 선불충전금 ‘쿠페이 머니’는 충성고객이 늘어나며 올해 1,100억 원을 돌파했다. 쿠팡의 선불충전금 활용 결제 서비스는 미래 매출이자 충성고객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11pay’는 11번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간편 결제 서비스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 결제 수단을 등록해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 시 11pay 포인트가 적립되며 T멤버십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T멤버십 할인/적립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간편결제의 편리한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 가능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티몬 ‘티몬페이’, G마켓 ‘스마일페이’, 롯데 ‘L페이’, 현대백화점 ‘H포인트페이’, 컬리 ‘컬리페이’, CJ그룹 ‘CJ ONE PAY’, GS리테일 ‘GS페이’, BGF리테일 ‘CU머니’ 등 각 기업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유통업계 내 전자지갑 시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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