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이집, 국내 주택 금융 시장 한계 극복∙∙∙근본적 변화 시도 위해 개발
대출자에게는 합리적인 금리 대출, 투자자에게는 자유롭고 안전된 투자 환경 제공
예금 금리수준 기본 이자 받으면서 시세 상승 잠재성 기대도

사진=브릭베이스
사진=브릭베이스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시즌2로 돌아왔다” 제품∙서비스 알리고 싶은 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마흔아홉 번째 주인공은 ‘브릭베이스’입니다. 

 

사진=브릭베이스
사진=브릭베이스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브릭베이스’(Brickbase)는 ‘많은 이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금융 환경 제공’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된 혁신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지속가능한 금융 환경 조성’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그래이집’(Grayzip)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이집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우리나라 주택 금융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보고자 개발된 플랫폼입니다. 시세연동금리의 수익공유형 모델을 통해 대출자에게는 은행보다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을, 투자자에게는 아파트 시장에 대한 보다 자유롭고 안정된 투자 환경을 제공합니다.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주택 시장을 살펴보면 재작년에는 집값 급등으로 ‘벼락거지’가 양산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집값이 조정을 받자 ‘영끌거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자금 조달에 따른 비용 및 시세 등락의 책임 전반이 차입자에게 모두 전가되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구조적 한계점이 한몫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주택시장 구조개선에 기여하는 상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를 분리해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실거주 수요자에게는 아파트 가격하락 부담 및 고금리 부담 완화로 생활여건을 개선해주고 투자자에게는 대출 없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량자산인 아파트에 건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임동균 대표를 포함한 브릭베이스 구성원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힙니다. 구성원 중 80%가 금융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60%가 서울대 출신, 40%가 창업 경험이 있는 등 가히 어벤저스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팀원이 대부분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을 비롯해 KB국민은행, 딜로이트,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쿠팡, 유진투자증권, 다음, 야후, 네이버에 이르기까지 대기업 재직 경력도 보유하고 있어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만큼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진=브릭베이스
사진=브릭베이스

 

시세연동금리 수익공유형 모델 구축∙∙∙부동산 상승 따른 수익 일부 공유 

▲주력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브릭베이스의 주력 서비스는 시세연동금리 수익공유형 모델입니다. 쉽게 말해, 대출자는 은행 예금금리 수준으로 저렴하게 빌리는 대신 집값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그 수익분은 투자자와 일부 공유하자는 개념입니다. 투자자는 은행 예금금리 수준의 기본이자를 받으면서 시세 상승 잠재성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수익공유형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주택자산(Home Equity)이라는 개념으로 이미 하나의 업종으로도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주택도시기금이 운영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유한책임 주택담보대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기도 한데 이 방안 역시 큰 그림에서는 브릭베이서의 모델과 궤를 같이하는 상품입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수수료에 따른 수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대출 취급 시 대출자로부터 선취하는 ‘대출수수료’, 투자자가 이자를 받을 때 선취하는 ‘투자수수료’, 원리금수취권을 그래이집 마켓에서 양수도 할 때 수취 되는 ‘중개 수수료’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브릭베이스는 투자자가 수익을 보는 경우에만 수수료를 선취하고 있어 투자자가 입는 손해를 최소화되도록 상품을 구조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향후에는 아파트 금융 파트너로 성장하며 연계사업매출 파이프라인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나요? 

투자자가 브릭베이스의 비전에 동감한 점, 그 비전을 충분히 이뤄갈 구성원이 모인 점 등이 투자 유치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점도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 성장 지켜주는 법적 테두리 마련 바라”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다면요? 

브릭베이스의 상품은 민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금융 상품입니다. 그렇다 보니 인가를 받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금융 업종에 규제가 많은 것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핀테크 부문에서 혁신이 이뤄지기 쉽지 않은 점 중 하나가 이런 규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에 한 해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켜줄 수 있는 법적 테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이 있나요? 

미국 상장 신용 서비스 ‘소파이’(SoFi)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소파이는 브릭베이스처럼 우량 P2P(클라이언트 컴퓨터끼리 직접 통신하는 방식) 비즈니스 모델(BM)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하고 은행 라이선스까지 취득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순자산(Net Worth) 80억 달러(약 10조 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 분야 내 기술 특화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이뤄내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단기 목표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아 웹(Web)과 앱(App) 두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개발해 런칭하는 것, 두 번째는 대출심사 자동화 모형 구축 등을 통해 대출 취급 잔액을 크게 늘려 이른 시기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것, 마지막으로 곧 오픈될 주택저당증권(MBS) 토큰증권(ST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