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대상으로 미술품 렌탈∙판매 등 커머스 서비스 운영
언제 어디서든 원화 작품 감상 가능한 환경 제공∙∙∙미술 시장 진입 장벽↓
투자 목적으로 작품 향유하는 아트테크 서비스 개발
“1%가 아닌 99%를 위한 서비스 목표”

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사진=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사진=오픈갤러리)

[스타트업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 작품 유통 액수는 1조 377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미술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이 작품을 즐기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기존의 미술 시장은 소수 화가의 고가 미술품을 소수 컬렉터가 자산화 목적으로 유통하는 업체 중심 시장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오픈갤러리는 다수의 화가와 다수의 대중(Mass)이 향유하는 지속 가능한 미술 생태계를 만드는 미술품 유통 플랫폼이다. 미술품의 본질인 감상을 목적으로, 작품이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유통되도록 시장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사명에는 ‘갤러리 중심의 폐쇄적인 유통 채널을 개방∙오픈하겠다’는 박의규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 

박의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술 작품 렌탈∙판매부터 투자까지 

미술품 유통 플랫폼으로 폐쇄적인 유통 채널을 개방한다(사진=오픈갤러리)
미술품 유통 플랫폼으로 폐쇄적인 유통 채널을 개방한다(사진=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는 2013년 설립됐다. 경영학을 전공한 박의규 대표는 오픈갤러리 창업 전 경영 전략 관련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미술, 정보기술(IT), 물류,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팀원들과 함께 오픈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당시 미술관∙아트페어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는 등 미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소수 자산가와 소수 갤러리, 경매 회사가 미술품을 절세 및 자산화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유통하고 있었고 시장은 증가하는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갤러리는 대중을 대상으로 크게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미술품 1차 유통시장에서의 렌탈∙판매 등 커머스 서비스다. 미술품을 감상 목적으로 향유하고자 하는 대중의 니즈를 고려한 서비스로, 미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본인의 취향을 모르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오픈갤러리 커머스 서비스는 공간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그림 렌탈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본인의 취향을 깨달을 수 있게 돕는다. 대형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어디서든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공간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그림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오픈갤러리)
공간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그림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오픈갤러리)

두 번째는 미술품 2차 유통시장에서의 미술품 투자, 아트테크 서비스다. 미술품을 투자 목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대중들이 좀 더 많은 작가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박 대표는 “기존 하이엔드(High End) 미술 시장은 투자 수익률, 만기 등 실질적으로 투자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에 대체 투자 대상으로써 미술품 투자시장에 대한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오픈갤러리는 렌탈∙판매 등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10년 동안 거래 데이터, 렌탈 현금 흐름, 작품 데이터베이스, 작가 네트워크, 물류∙상담 인프라 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술품별 연간 렌탈 수익률, 판매 가격 상승 추이 등 투자에 관련된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아트테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용자는 소유한 작품이 제3의 고객에게 렌탈된 경우, 렌탈 기간 동안 발생하는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제3의 고객에게 렌탈된 작품이 감상 도중 리셀되면 렌탈 수익뿐만 아니라 판매 수익도 추가로 얻게 된다. 해당 작품에 투자한 고객은 결국 해당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다수의 작가와 대중이 향유하는 미술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게 된다. 

 

서비스 경쟁력은?∙∙∙“대중 중심 미술 시장 확장 계획” 

미술품 투자, 아트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오픈갤러리 홈페이지 갈무리)
미술품 투자, 아트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오픈갤러리 홈페이지 갈무리)

박 대표는 “사업 초에는 국내∙외에 유사한 비즈니스 사례가 없어 모든 것을 상상력에 기반해서 진행했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구축해야 하는 인프라가 많았다”며 “또 ‘국내 미술 시장에는 대중시장은 없고 하이엔드 시장만 있다’는 선입견이 많아 이를 감당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10년의 미술 시장 트렌드 및 성장 방향은 대중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실제로 대중 중심 미술 시장 도래와 함께 오픈갤러리의 렌탈∙판매 커머스 서비스는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갤러리는 거시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달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 1,800여 명의 인기 미술 작가가 함께하고 있으며 약 4만 8,000점의 미술 작품을 유통∙거래하고 있다. 

오픈갤러리는 미술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큐레이터를 보유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고객, 공간, 작품 특성을 고려한 미술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팀 내에 자체 운송∙설치 관련 전문 인력을 둬 설치부터 교체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운송∙설치 관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사진=오픈갤러리)
운송∙설치 관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사진=오픈갤러리)

박 대표는 “수십 만점의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과 관리 시스템은 국내 대중 대상 미술품 유통 온라인 플랫폼 종 최고 수준”이라며 “이외에도 고가의 경험재 속성의 미술품을 온라인에서 결제하도록 만드는 브랜드, 사용자경험∙환경(UX∙UI), 선점한 역량 있는 미술 작가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커머스 서비스를 더 확장하는 동시에 미술품 2차 시장, 아트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대중 중심 미술 시장을 의미 있는 규모로 만들겠다”며 “기존 소수의 자산가, 소수의 유명 작가, 소수의 갤러리만 향유하던 1%만의 미술 시장을 다수의 유망 화가와 대중이 향유하는 99%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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