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상공인 홍보 비용↓
MZ세대 사진 소비 심리, 축제 대행사 활용한 회원 유치 계획
모인 데이터 기반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제 252회 벤처포럼에는 나르고 박만섭 최고기술경영자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 252회 벤처포럼에는 나르고 박만섭 최고기술경영자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5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나르고 박만섭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나르고는 현재 전국 500만 개의 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박만섭 CTO는 나르고가 새롭게 준비 중인 C2E(Create to Earn)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나르고 C2E 플랫폼은 웹3.0과 NFT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기업∙소상공인을 대신 홍보해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홍보 플랫폼 문제점에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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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요기요, 야놀자, 직방 등 특정 사용자를 모아주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기업과 소상공인이 이를 통해 홍보를 대행하는 비즈니스가 활성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 플랫폼 체계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박 CTO는 “물건을 등록하고 판매하기까지 판매자는 비싼 이용료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며 “중앙화된 방식, 특정 분야에만 한정된 플랫폼 등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 때문에 판매자의 앱 노예화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홍보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중간 과정에 끼면서 판매자가 자신의 물건을 팔 때 돈을 과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불합리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르고는 이 중간 과정에 있는 절차를 없앤 C2E 광고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나르고는 판매자가 더 큰 이윤을 챙기고, 남는 이윤을 이용자가 나누는 방법에 대해 고안했다.

나르고는 2020년 리플릿(Leaflet) 광고 서비스 ‘돈버는앱’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됐다. 현재는 대전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 ‘곳’(GOT)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곳’의 다운로드 수는 약 1만 8,500회이며 회원 수는 1만 4,000명, 판매 입점 업체는 1,500개 정도다.

박 CTO는 현재 나르고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리빌딩(Rebuilding)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C2E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재밌게 즐기면서 동시에 소상공인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기반 소상공인, 축제∙관광 연계∙∙∙CE2 방식으로 이용자 보상

나르고 C2E 광고 플랫폼은 (사진=나르고)
나르고 C2E 광고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판매자를 대신해 홍보를 하게된다(사진=나르고)

나르고 C2E 광고 플랫폼은 기업∙소상공인의 상품과 서비스 정보를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등록하고 홍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판매자와 관련 없는 이용자가 홍보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는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나르고에 등록한다. 이용자(소비자)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열람한다. 이때 크리에이터는 수입을 얻게 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기업과 소상공인이 크리에이터에게 홍보비를 지불한다. 기업과 소상공인은 소액의 금액만 지불하고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나르고는 올해 서비스를 오픈해 2025년까지 약 10만 명의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500만 명의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CTO는 “MZ세대는 개성과 재미를 중시하고 볼거리, 찍을거리가 가득한 매장에 찾아간다”며 “이들은 자신의 소비 행위를 사진으로 증명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사진 소비’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을 찍으면서 장소를 즐기고 온라인에 업데이트하는 MZ세대의 성향을 이용해 회원 유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르고는 지역 축제, 관광 정보 등 이용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제 운영 진행사와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CTO는 매년 약 1,300개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의 51%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 운영사는 축제에 대한 홍보를 필요로 하지만, 따로 앱을 구축하거나 개발할 시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르고는 주요 축제 대행사 약 100개를 대상으로 축제 운영 앱으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행사가 회원 유치를 대신하고,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곳’을 이용해 대전에서 진행된 빵 축제를 홍보했다”며 “빵 축제를 시작하자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축제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받아보기 위해 이틀 만에 800명 이상의 회원가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메타버스∙디지털트윈 구축 목표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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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고 C2E 플랫폼은 웹3.0과 NFT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통합 모델이다. 나르고는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의 저작권을 등록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박 CTO는 “저작권 문제는 NFT로 해결할 것”이라며 “탈중앙화된 플랫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의 홍보 앱과는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나르고는 나아가 C2E 플랫폼을 통해 충분한 로컬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르고는 현재 사진을 3D 메타버스로 자동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 CTO는 “소상공인도 미래에는 메타버스로의 진화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메타버스 구축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르고는 사진 한 장과 서버로 이 과정을 해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상공인 500만 개의 데이터가 구축됐을 때 약 1조 5,000억 원의 미래가치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르고는 웹3.0과 NFT를 통해 소상공인 메타버스를 실내(Indoor)에 집중한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는 디지털트윈으로 구축된 메타버스 안에서 가상인간이 소상공인 대신 예약, 주문, 판매, 상담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박 CTO는 “나르고는 미래에 더 나은 소상공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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