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내각 인선 마무리∙∙∙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이영 의원 지목
이영 의원, 2000년 테르텐 창업∙∙∙1세대 여성 벤처 창업가로 꼽혀
“지난 20년간 서로 의지가 된 중소∙벤처, 소상공인 위해 헌신할 것”

이영 국민의힘 의원(사진=이영 의원 공식 페이스북)
이영 국민의힘 의원(사진=이영 의원 공식 페이스북)

[스타트업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취임식을 앞두고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로 수많은 중소∙벤처, 소상공인이 고통받고 계신 중차대한 시기에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남아있는 과정을 잘 거쳐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20년 동안 저와 함께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서로에게 의지가 됐던 중소∙벤처, 소상공인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일을 함께 의논하고 경청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서문여고와 광운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암호학 석사학위 취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에는 디지털 콘텐츠 보안 솔루션 기업 테르텐(Terten)을 창업한 1세대 여성 벤처 창업가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정계에서는 이 후보자의 경험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이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중기부 장관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정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조약 국내대책위원회 민간위원,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국가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인 2020년 6월에는 「중소∙벤처 기살리기 패키지 3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국가보훈기본법 개정안」과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초로 법안 발의에 필요한 전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발의했다. 이어 이듬해 5월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드론으로 전달받은 선언문을 낭독해 화제를 모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신생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 낸 벤처기업인 출신”이라고 평가하며 “국회에서는 중소기업과 벤처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왔고 정무감각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디지털데이터 패권 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을 함께 설계했다”며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편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이하 중기중앙회)는 이 후보자를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중소기업인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으로써 의정활동을 해온 만큼, 향후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여성벤처협회장과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경직된 노동규제로 인한 인력난 등 수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동규제 유연화, 디지털 전환 및 혁신촉진 등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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