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밀크 지분 100% 인수설 흘러 나와∙∙∙인수가 1,000억 원 이상
카카오-밀크, 지속적 협업관계 구축∙∙∙키인스이드, 그라운드엑스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확보 위한 행보 주목∙∙∙휴먼스케이프에 투자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스타트업투데이] 카카오와 밀크파트너스가 인수합병(M&A)설을 일축했다. 밀크파트너스 측은 “카카오와 협업 관계에 있긴 하나, 경영권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으며 카카오 측은 “카카오 본사와 그라운드엑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6일 투자은행(IB) 및 블록체인 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밀크파트너스 인수설이 흘러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밀크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1,000억 원 이상으로 인수한다. 

카카오와 밀크파트너스는 그동안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왔다. 카카오와 밀크파트너스가 양사의 관계를 하기 위해 이번 M&A를 추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가상자산 플랫폼 밀크(MiL.K) 운영사인 밀크파트너스는 키인사이드의 자회사다. 키인사이드는 지난 4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양측은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엑스가 외부 기업에 지분투자하는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았다. 

 

사진=밀크파트너스
사진=밀크파트너스

이보다 앞서 그라운드엑스와 키인사이드는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MOU)을 맺고 밀크와 클립 지갑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5월에는 그라운드엑스 한재선 대표가 키인사이드 사외이사를 맡으며 양사는 협력 관계를 지속하게 됐다.  

밀크파트너스 조정민 대표 역시 카카오 출신이라는 점 역시 이번 인수설에 힘이 실린 듯 보인다. 조 대표는 2015년 카카오페이에 합류했고 카카오톡 송금서비스와 카카모빌리티 자동결제 서비스 구축을 담당했다. 조 대표는 영업을 통해 은행 제휴를 늘리고 서비스를 안착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던 지난 2017년 조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눈을 돌렸고 이듬해 키인사이드를 창업하며 본격적인 가상자산에 뛰어들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카카오의 전략이 눈에 띈다. 카카오는 지난달 24일 블록체인 의료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에 15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 측은 “휴먼스케이프에 기술적 협력 차원의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면서도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관련 업계는 카카오와 휴먼스케이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경쟁력을 굳히기 위해 밀크파트너스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기업도 검토 중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