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 3기 선정이 완료되며, 선정된 창업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은 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국내 게임·앱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콘텐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글로벌 진출 및 마케팅, 수익화 전략 컨설팅, 게임·앱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3기에 선정된 창업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기 기업 중 1위에 오른 음악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의 앱 서비스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사용자들에게 입소문을 얻고 있다. 블립은 아티스트의 전 세계 팬들이 일명 '덕질'을 하며 경험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출발했다는 것이 스페이스오디티의 설명이다.

팬 입장에서 설계된 사용자경험(UX)으로 인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카테고리별 일정, 실시간 차트 순위, 뮤직비디오 조회 수, 실시간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립 덕질 키트, 흙손대회 등 팬덤 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 등을 펼치며 탄탄한 사용자 층을 쌓아나가고 있다.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는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케이팝 팬이 될 수 있도록, 케이팝 산업의 가속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3기 TOP5 기업에 선정된 좋은 습관 만들기 앱 루티너리는 전 세계 7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권, 스페인어권 사용자 비율이 83%에 이르며, 특히 MZ(밀레니얼+Z)세대 여성이 주 사용자 층을 이루고 있다. 

루티너리 앱은 사용자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부적인 루틴 제안과 함께 상황에 맞는 알림으로 행동 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챗봇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습관 강화를 돕고 있다.

루티너리 서인석 대표는 "누적 70만 다운로드를 돌파함과 동시에 '창구프로그램 3기'에 TOP5로 선정돼 기쁘다. 향후에도 전 세계 사용자들의 루틴을 형성하고, 생산적인 생활 습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OAG가 개발한 메타버스 게임 '얼음땡 온라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3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얼음땡 온라인'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좀비게임, 마피아게임, 붕괴 모드 등의 게임을 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으로, 원하는 대로 캐릭터 맞춤제작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마이룸을 공유해 방탈출 게임, 카페 등을 진행·운영할 수 있으며 실존하는 장소를 게임 내 맵으로 제작할 수 있다.

EOAG 관계자는 “얼음땡 온라인은 특히 일본 게임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접속자 중 30%가 일본 유저로 구성돼 있으며 한일전으로 진행되는 클랜 게임을 통해 유저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반기에 계획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 등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은 “지난 2년간 많은 국내 앱·게임 개발사가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매출 향상, 고용 확대 등의 성과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창구 프로그램 1기 참여사인 ‘스티키핸즈’, 2기 참여사 ‘드림모션’ 등의 엑시트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을 지속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개발사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