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타겟팅, 확장 기업, 전문성 확장, 플랫폼 비즈니스 등 성공 키워드
뉴 노멀 시대, ‘디지털 서비스’ 가장 큰 변화 보여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혁신 통해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필요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열악해진 무역 환경 속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2020 디지털 서비스 수출기업 성공키워드’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제시했다. ▲수요 타겟팅(Demand targeting) ▲확장 기업(Extended enterprise) ▲전문성 확장(Expertise expansion)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 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이 장기화되면서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Degital Transformation)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언택트(비대면, untact) 기반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뉴 노멀 시대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분야는 ‘디지털 서비스’다. 온라인 채널 위주의 언택트 소비패턴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의 혁신을 통해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준명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화, 실시간화 등 디지털 전환은 앞으로도 지속될 장기산업 트렌드”라며 “한국 수출기업은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수립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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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수요분석으로 충성고객 확보전략 주목

‘수요타겟팅’(Demand targeting)은 정교한 수요 분석으로 안정적인 수익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모바일, SNS 등의 확산으로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의 활용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수요분석으로 구매전환율을 높이거나 충성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퍼즐게임 개발기업 비트망고(대표 이기섭)는 주요 고객층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게임을 개선했다. 또 게임을 이탈한 이용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구체적인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해 게임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확보된 주요 고객층의 새로운 니즈를 발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잠재고객으로까지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타깃 시장의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외환금융상품 IT(정보통신) 솔루션 기업 아데나소프트웨어(대표 정승우)는 기존 고객이 추가로 원하는 기능을 지속 보완하는 등 구독형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 고객층을 확보했다. 특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의 도입으로 고객층 저변을 점진적 확대에 주력했다.

‘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은 타 기업과의 협동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디지털 기술 도입이나 신시장 개척, 기술력과 전문성을 확보한 타기업과의 협동적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의 효율성을 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전략이다. 파트너 기업들 간의 상호 신뢰, 정보 공유, 이익∙비용∙리스크 분담의 공정성에 대한 합의 등이 전제돼야 한다.

확장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국내∙외 대기업과 협동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부족한 해외 네트워크 및 자금력을 보완할 수 있다. 동시에 안정적인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스마트 금융 플랫폼기업 핑거(대표 박민수)는 기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대기업,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이들이 추진하는 핀테크 솔루션 개발에 참여해 해외 공동진출의 기회를 포착했다.

게임의 해외 현지화 및 배급∙유통 전문기업 H2인터렉티브(대표 허준하)는 현지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대기업들의 공급망에 참여해 현지 매출을 나눠 갖는 파트너십 전략을 펼쳤다.

H2인터렉티브의 해외파트너사. (출처: H2인터렉티브 홈페이지)
H2인터렉티브의 해외파트너사. (출처: H2인터렉티브 홈페이지)

 

OSMU 전략 통한 콘텐츠 수요 확대

‘전문성 확장’(Expertise expansion)은 IP(지식재산권)를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 활용해 수익구조와 고객층을 다각화 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다.

게임 IP 전문기업 전기아이피(대표 장현국)가 OSMU(One-Source-Multi-Use) 전략을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면서도 새로운 유형의 고객층으로 콘텐츠 수요를 확대했다. OSMU는 원천 콘텐츠의 서사가 다른 장르나 미디어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장르 간 스토리텔링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향후 영화, 드라마 등 새로운 장르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전기아이피의 ‘미르의 전설2’는 온라인, 웹, 모바일, HTML5 게임을 비롯해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IP 활용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반 영상기술기업 하이퍼커넥트(대표 안상일)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의 응용기술 범위를 확장해 쌍방향 스트리밍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자르(Azar)는 웹 기반 영상 통화 기술을 모바일 환경에 세계 최초로 구현해 만든 영상통화 앱으로 전 세계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는 플랫폼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가치를 서로 다른 사용자가 교환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국어 번역 플랫폼의 플리토(대표 이정수)는 사용자 간 가치교환 행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특정 사용자 집단을 전략적으로 유치∙관리함으로써 플랫폼 내 핵심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촉진한다. 즉, 집단지성 기반의 혁신적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 단시간 내 양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양산한다.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게임베리(대표 임형철)는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광고 투자 조합 추천해 광고주를 다수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달성에 주력한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가치를 증대시킴으로써 기존 고객의 이탈은 방지, 신고 고객의 유입은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플리토는 집단지성 기반의 혁신적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 단시간 내 양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양산한다. (출처: 플리토)
플리토는 집단지성 기반의 혁신적 데이터 수집 방식으로 단시간 내 양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양산한다. (출처: 플리토)

한편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7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확충 ▲의료, 돌봄 등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4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디지털 전환 지원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명 연구원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순한 운영 효율화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개발, 고객 경험 차별화 등 고차원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인식 전환 교육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흐름인 디지털 전환을 무역업계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공사례 발굴과 홍보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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