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운드 이유경 대표
프로파운드 이유경 대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홍보∙마케팅이 부족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재무와 인사관리, 기업홍보에 취약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체계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프로파운드 이유경 대표는 이러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워크메이트(Workmate)를 론칭했다.

 

기업–실무전문가 연결하는 B2B 플랫폼

‘워크메이트’ 는 어떤 플랫폼인가?

‘워크메이트’는 기업의 업무부서에 전문가를 매칭하고 클라우드 웹 솔루션을 통해 관리하는 기업간 거래(이하 B2B) 플랫폼이다. 홍보(Public Relation·PR)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관리(Human Resource·HR), 기업재무, 경영컨설팅, 마케팅, 사업개발 등 총 6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의 실무전문가를 ‘워크메이트’라고도 부른다. 현재 홍보 커뮤니케이션이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반응이 좋다.

‘워크메이트’에게는 본인들이 가진 지식과 실무경험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소득을 창출할 기회를 준다. 기업에는 바로 투입 가능한 역량 있는 전문가와 함께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발생 가능한 인적자원관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B2B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영업과 관리, 운영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워크메이트’의 경쟁력은 업무를 표준화한 웹 솔루션이다. 또 기업담당자와 ‘워크메이트’ 등 각 이해관계자를 지원하고 관리∙운영하는 노하우도 ‘프로파운드’ 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 반응은 어떤가?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기업 형태와 관계없이 ‘워크메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론칭 후 약 1년 6개월 정도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사도 많다. 재계약율이 90%를 웃돈다. 그만큼 사용 만족도가 높다. ‘워크메이트’는 구독형 서비스인데 매월 고객과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프로파운드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워크메이트’를 발굴해 왔다. 태스크(task)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웹 베이스의 업무 관리를 하기 때문에 출∙퇴근이 필요 없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워크메이트’에게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워크메이트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 근태관리 솔루션 '시프티'. 출처: 시프티)
워크메이트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 근태관리 솔루션 '시프티'. (출처: 시프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홍보∙마케팅 중요성 더욱 커질 것”

기업 경영에서 홍보∙마케팅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커질 것으로 보나?

우선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고 싶다. 홍보와 마케팅은 비슷한 맥락에 놓여 있지만 사실 서로 다른 영역이다. 홍보는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에, 마케팅은 시장과 시장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홍보는 ‘우리 편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순히 보도자료 배포 등의 접근 방식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낮다. 기업전략, 브랜드, 세일즈, 마케팅 등 각 분야와 홍보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

마케팅은 가격 정책이나 유통, 프로모션 등 좀 더 직접적으로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활동이다.

잘 만든 제품이나 기술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거, 누군가가 사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홍보와 마케팅은 회사의 적혈구 같은 존재다. 인체에서 피가 돌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마찬가지로 영리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면 기업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 즉, 홍보와 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활동도 제한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간 전 세계적으로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도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온라인을 통해 국경 너머의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염병과 기술발전이 맞물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다른 방식의 기업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요구한다. 기존 활동이 강화 또는 축소되고 홍보와 마케팅의 새로운 영역도 생기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영역에서의 홍보와 마케팅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는 추세다. 앞으로 홍보∙마케팅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향후 비전은?

산업에 있어 기술은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기술은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크메이트’를 현재보다 업그레이드해 각 영역별로 자동화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보 분야를 시작으로 마케팅, 재무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실무 전문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지리적 제약 없이 일하고 싶은 실무전문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워크메이트’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자리가 변해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일과 노동의 형태가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미래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

워크메이트를 통해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의  곽성욱(왼쪽), 박준상(오른쪽) 대표. (출처: 시리즈벤처스)
워크메이트를 통해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의 곽성욱(왼쪽), 박준상(오른쪽) 대표. (출처: 시리즈벤처스)

 


이유경 대표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도쿄 오피스에서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에델만 코리아에서 시니어 어카운트 수퍼바이저를 역임했다. 2016년 9월부터는 프로파운드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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